"건설사 PF 우발채무만 52조, 동반부실 우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9.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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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우발채무 2004년比 1366% 증가...금융권 전체 연체율도 급증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지급보증채무)가 4년새 무려 48조원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동반 부실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이 2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78조9089억원으로 2004년(10조1305억)에 비해 679%(68조7784억) 급증했다.



특히 건설사가 PF 대출 지급보증을 한 우발채무는 52조1612억으로 2004년에 비해 무려 1366%(48조6024억)나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의 PF 대출 연체율도 급증 추세다.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올 6월 현재 14.3%로 지난해말(11.6%)과 견줘 2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연체율은 2005년말 0.1%에서 올 6월 현재 6,6%로, 자산운용회사와 여신전문금융사는 같은 기간 연체율 0%에서 각각 4.0%와 4.2%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보다 심각한 것은 연체가 거의 없던 증권사와 자산운용회사,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우발채무 급증은 지방 미분양아파트 속출, 원자재가 상승,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될 경우 금융권과 건설업계 전반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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