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질분유 환자, 5만3000명 육박(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9.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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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도 신장결석 환자 발생

중국산 저질 분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중국 국가위생부 발표를 인용, 중국 내 저질 분유 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국가위생부는 21일 밤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업용 화학원료 멜라민이 들어 있는 저질 분유를 먹고 병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 환자가 5만3000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위생부는 이중 80%인 1만2892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이중 104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국가위생부는 나머지 3만9965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가위생부는 그러나 주말 동안 환자수가 급증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불과 이틀 전인 20일까지 국가위생부는 환자수를 6200명으로 추산하고 있었다.

◇ 수입 금지 잇따라

한편 21일 홍콩에서도 저질 분유를 먹은 영아가 신장 결석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불안을 더했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저질 분유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산 저질 분유 공포 확산에 따라 중국산 유제품 수입 금지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부룬디는 21일 가봉, 탄자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로 중국 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에 이어 대만이 22일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 유제품도 불안 마찬가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관련자 처벌을 약속하는 등 중국 정부는 사태 진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질 분유 파문은 중국산 식품 전반의 안전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분유뿐 아니라 저질 유분이 사용된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인에 나서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환자의 대부분이 싼루그룹이 생산하는 분유를 먹은 영유아. 이에 따라 조사범위를 유제품으로 확대시킬 경우, 피해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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