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8일 러시아방문 '4강외교 완성'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9.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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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미국·일본·중국이어… 9월28일-10월1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3박4일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국, 일본, 중국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취임 첫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기본 틀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22일 "이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3박4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새로운 한러관계 발전발향에 관해 연설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 등 러시아의 주요 국가 인사를 배출한 문화의 지성의 본산이자 일명 상트페테르부르크 인맥의 중심지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등 북핵문제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측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밖에 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의 틀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지속, 우리 기업의 러시아 유망광구 참여 방안 등이 논의된다.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과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의 인프라 건설 등 공항,항만,물류 기반시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단기사증발급협정, 광물자원협력약정 등 약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대러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국민간 친선과 미래 지향적인 우호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러 교류와 협력의 폭과 깊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대변인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이뤄지는 이번 러시아 방문이 취임 첫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기본 틀을 완성하고, 성숙한 세계국가 건설과 경제 살리기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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