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MB "녹색성장, 피할 수 없는 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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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보고대회 주재…"정부 집중 지원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녹색성장을 선택의 문제로 알지만 그게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보고대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민과 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길 밖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런 일에는 여와 야가 있을 수 없고 기업과 행정부, 의회 모두가 힘을 합해 신성장동력에 힘을 키워야 한다"며 "정부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기술과 신성장동력을 위해 원천기술을 가져야 다음세대에도 자원이 없어도 경쟁에 이길 수 있다"며 "이미 이 분야에 8조원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올해만 해도 6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이미 그 길을 알고 투자하고 있고 어쩌면 정부 지원이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좀 늦었지만 원천기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남표 신성장동력 기획단장 겸 카이스트 총장은 무공해 석탄에너지와 해양 바이오 연료 등 6개 분야 22개 업종의 신성장동력을 보고했다.

서 단장은 "고유가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신성장동력을 보여주고 함께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자"며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21세기에 한국이 계속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차 없는 날'을 맞아 청와대 본관에서 서울역까지 전용승용차가 아닌 미니밴을 이용한 뒤 대전까지 KTX로 이동했으며 서대전에 도착해서도 버스편으로 수행원들과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관저에서 본관 집무실로 출근할 때도 자전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기조가 녹색성장이고 최근 청와대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운동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동참하게 된 것"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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