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https://thumb.mt.co.kr/06/2008/09/2008092209531096645_1.jpg/dims/optimize/)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레버리지'(차입) 때문에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월가 투자은행들은 레버리지에 중독돼 신용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여전히 너무 많은 레버리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빌린 돈'(레버리지)으로 상업용 모기지 등 비주식자산에 베팅하기만 했지 투자규모에 비해 현금을 충분히 쌓아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모간스탠리 ⓒ로이터](https://thumb.mt.co.kr/06/2008/09/2008092209531096645_2.jpg/dims/optimize/)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와코비아와 합병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면서 주가는 사흘새 40% 폭락했고 이에 모간스탠리의 존 맥 최고경영자(CEO)도 한 발 물러서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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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가가 지난 금요일 21%나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간스탠리 이사회는 주말동안 다시 합병 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 사실은 이들(모간과 골드만)이 현재 직면한 문제에서 돌아설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UBS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은 최근 몇년새 큰 폭으로 올랐다. 메릴린치의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 2003년 15에서 지난해 28로 급등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대차대조표 상의 주식비중과 비교한 회사의 리스크를 나타낸다.
또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레버리지비율이 각각 33, 28에 이른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는 레버리지 비율이 둘 모두 11 정도다. 이는 빅4 투자은행의 반도 안된다.
은행이 빌린 돈으로 투자해 10억 달러를 잃는다면 투자은행은 그 2배인 20억 달러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레버리지는 시장이 호황일 때는 실적을 크게 부풀려주지만 침체기에는 위험한 '골칫거리'"라며 "대규모 자산상각은 월가의 리스크운용 장치에 대한 신뢰감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많은 자산 가격이 급락했지만 좀처럼 매입자 찾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