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22개 "5년간 99조 투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9.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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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LED등 선정… 연 3000억 수출·88만개 일자리 창출 전망

향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무공해 석탄에너지와 해양 바이오 연료 등 22개 업종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신성장 동력 업종에 앞으로 5년간 총 99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연간 3000억원대 수출이 달성되고 88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단장 서남표 KAIST 총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코리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22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신성장동력 보고회를 열고 6대 분야별 신성장동력 22개를 보고했다.



먼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회수 및 자원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원전 플랜트 등 6개 업종이 신성장 동력으로 최종 선정됐다.

또 수송 시스템 분야에서 △그린카 △선박·해양 시스템이, 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무선통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무선인식/센서네트워크(RFID/USN)가 뽑혔다.



이어 융합신산업 분야에서 △로봇 △신소재·나노융합 △IT융합 시스템 △방송통신 융합미디어가 선정됐으며 바이오 분야에서 △바이오 신약기기 및 의료기기가 포함됐다.

아울러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디자인 △헬스케어가 선정됐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360여명이 참여한 신성장동력기획단은 지난 6월 말 1차로 63개 후보군을 선정해 의견 수렴과 적정성 검토 등을 벌인 뒤 21개 업종을 도출했다. 여기에 콘텐츠코리아 추진위원회가 발굴한 '문화콘텐츠'가 추가돼 총 22개의 신성장동력이 확정됐다.


기획단은 "성공 가능성과 파급효과, 경제·사회적 문제해결 측면을 고려해 신성장동력을 최종 발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너지·환경과 바이오 분야는 기후 변화와 고령 사회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상잠재력도 높은 업종 위주로 선정됐다. 또 세계 시장 규모와 국내기업 점유율,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수송시스템과 뉴IT, 융합신산업 분야가 선정됐으며 고용창출 측면과 다른 산업 파급 효과를 고려해 지식서비스 분야가 뽑혔다.

기획단과 추진위원회는 향후 이들 신성장동력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올해 116조원에서 2013년 253조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하고 2018년에는 576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분야 수출액은 올해 1208억달러에서 2013년 3069억달러로, 2018년 7954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일자리는 2013년까지 88만개, 2018년까지는 226만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제시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향후 2013년까지 정부 7조9000억원, 민간 91조5000억원 등 총 99조4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법과 제도의 개선, 미래지향적 인력양성, 초기 공공분야 수요 창출 등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정부는 기획단과 추진위원회의 보고를 바탕으로 금융과 문화, 관광, 국방 등을 포함하는 범 부처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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