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만나는 민주 지도부, 준비 또 준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9.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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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 대표, 26일 원 원내대표 靑 방문

▲정세균(왼쪽) 민주당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정세균(왼쪽) 민주당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잇따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기로 함에 따라 민주당이 회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25일 이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가진다. 원 원내대표는 이튿날인 26일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 의장단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이 대통령을 만난다.



잇따른 당 수뇌부의 청와대 방문은 민주당으로선 적지 않은 의미다. 환율정책 실패와 권력형 비리, 언론 문제 등으로 정부를 강하게 비난해 온 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쓴소리'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더없이 좋은 탐색전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경제 실정, 권력 사유화 등을 집중 비판할 태세다.



민주당이 청와대 회동에서 내놓는 결과물은 제1야당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뿐만 아니라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계기도 될 수 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25일 회동은 정부의 감세와 언론정책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시에 미국발 금융위기 대응 방안이나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어떤 논의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자신의 싱크탱크이자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특보단과 머리를 맞대고 회동 주제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제1야당의 리더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26일 만찬에서 지난번 국회 개원 협상과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인 청와대와 여당의 '독주'를 비판하고 '야당 존중'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이 국감을 앞두고 '국정 파탄 3인방'으로 지목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인적 쇄신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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