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부터 폭풍의 일주일까지..월가 구제 일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9.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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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금융권 구조가 20일(현지시간) 금융사 부실 자산 매입에 700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앞서 3월 베어스턴스 유동성 공급으로 시작된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은 패니매-프레디맥에 이어 AIG 긴급 지원으로 이어졌다.

미 정부가 대공황 이후 최대 구제금융을 약속하기까지의 일련의 움직임들을,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붕괴 이후 긴박했던 일주일을 중심으로 되돌아본다.



◇ 3월: JP모간, 베어스턴스 인수.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JP모간의 베어스턴스 인수 위해 290억달러 지원.

◇ 9월 7일: 패니매-프레디맥에 각각 1000억달러씩 최대 2000억달러 투입. 패니-프레디 발행 채권 직접 매입 시사.



◇ 9월14일: 폭풍의 일주일 시작.

리먼, 민간권으로부터의 유동성 조달 실패. 바클레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리먼 인수 포기. 정부, 리먼 청산 방침 확정. 리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

BoA, 500억달러에 메릴린치 인수 합의.


◇ 9월15일: 뉴욕 증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폭락. 다우지수, 498포인트 하락.

유럽중앙은행(ECB), 시장 안정 위해 일 300억유로 유동성 공급 약속. 영란은행(BoE), 단기금융시장에 50억파운드 투입.

◇ 9월16일: FRB, AIG에 공적자금 850억달러 투입 결정.

FRB, 일 500억달러 유동성 공급 약속.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 기금 금리 동결.

◇ 9월17일: AIG 구제금융 불구 뉴욕 증시 폭락. 다우, 446포인트 하락.

미 최대 저축대부업체(S&L) 워싱턴뮤추얼(WM), 회사 매각 방침 확정.

와코비아-모건스탠리, 합병 협상 시작.

◇9월18일: 미국 등 6개 중앙은행, 긴급 유동성 지원 공조 합의. 일본은행 600억달러, ECB 550억달러, BoE 400억달러, 스위스 내셔널은행 150억달러,캐나다 중앙은행 100억달러 각각 지원하기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긴급 담화 발표, "금융시장 안정 위해 최선 다하겠다"

◇ 9월19일: 부시, 이틀 연속 대국민 담화, "사상 최악의 위기 대처 위해 '전례없는 조치' 취하겠다",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 재차 강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매도 금지 방안 발표. 799개 종목, 공매도 금지. 재무부, 머니마켓펀드(MMF) 지불 보장 위해 500억달러 투입.

정리신탁공사(RTC) 설립, 사실상 확정, 미 정부, 5000억달러 투입 추산.

◇ 9월20일: 미 정부, 금융사 부실자산 인수 위해 구제금융법률안 마련. 당초 추산보다 2000억달러 늘어난 7000억달러 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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