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로만 보면 한주간 다우지수는 20포인트 떨어졌고, S&P500지수는 3포인트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2포인트를 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 다우지수가 하루 400-500포인트씩 오르내리는 등 증시에서는 천당과 지옥이 반복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정부보증,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지원 등 유례없는 대책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되살아났다.
주말 미 행정부는 의회에 금융권 부실자산 해결을 위한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 승인을 요청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전례없는'조치이자,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말한 '거대한(big)'조치가 이번주초 증시에 다시 한번 상승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 여부, 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에 따라 미 증시 '안도랠리'의 지속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구제법안의 '깜짝 효과'가 진정되면 이번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또 AIG가 다우지수 구성종목에서 공식 탈락하고 크레프트 푸즈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날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은 이번주 세차례나 의회 증언대에 서게 된다. 23일 미 상원 금융 주택 도시문제 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이어 24일에는 양원합동 경제위원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증언한다. 25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다.
금융구제 법안의 효과와 미 금융시장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장의 견해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 주택지표 여전히 부진 전망..GDP 긍정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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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출발점인 주택시장 침체가 진정되지 않고서는 모기지 추가부실과 이에 따른 신용경색현상이 진정되기 힘든 만큼 주택관련 지표는 여전히 시장의 핫 이슈이다.
24일 발표되는 8월 기존주택 매매는 연율로 493만채 감소, 전달의 500만채에 비해 다소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체인 레나(23일), KB홈(26일)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듯하다.
8월 내구재 주문(25일)은 1.3% 감소했을 것으로 보여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수정치 3.3%보다 1%포인트 높아진 3.4%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수정치 발표 당시에도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어 이번 역시 투자심리 안전판 역할을 할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개별기업으로는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미 최대 가정용품 체인점 베드 베스 앤드 비욘드는 소비 심리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리서치 인 모션(25일)도 실적을 내놓는다.
◆ 주간 미 증시 주요일정
<23일(화)>
ICSC 체인점 매출지수(9.20 기준), 7:30, 이전수치 -1.6%
리치먼드 연준 제조업 지수(9월), 10:00, 이전수치: -16
<24일(수)>
기존주택 매출(8월), 10:00, 전망치: -1.0%, 이전수치:3.1%
<25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08:30, 전망치: -10K, 이전수치: +10K
내구재주문(8월), 8:30, 전망치: -1.4%, 이전수치:1.3%
신규주택매출(8월), 10:00, 전망치:-1.4%, 이전수치:2.4%
<26일(금)>
GDP확정치(2분기), 8:30, 전망치:3.4%, 이전수치: 3.3%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9월말), 10:00, 전망치70, 이전수치: 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