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단기랠리 즐겨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9.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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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정부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000억달러(약 770조원)에 닿하는 대규모 자금투입 결정에 따라 주초에는 반발 매수세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반발매수에 따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말 글로벌증시는 미국의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이 구체화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간 7.2% 급등했다. 러시아지수도 지난주말 단 하루만에 19.8% 폭등했고, 프랑스 9.2%, 영국 8.8% 등 대부분 유럽증시는 급등세로 마무리했다.



아시아주요증시도 코스피가 4.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 3.7%, 중국상하이 9.5%, 홍콩 H지수 15.5% 등 고공행진을 벌였다.

일단 주초에는 이같은 상승세를 발판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라 외국인들의 숏커버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지수의 단기반등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공적자금 투입식 해결책은 도덕적 해이나 중장기적 부작용이 우려되고는 있지만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하던 증시 입장에서는 가뭄 속에 단비"라며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정부 중심의 전격 대응은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연구원도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된 악재들이 수면 아래로 잠시나마 내려가면서 극단적인 변동성 국면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이번주 초까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연장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지 여부는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전격적인 금융위기 조치가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실물로 번지는 위기상황이 경기침체를 연장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의 악화와 실물 경기의 후퇴가 가져올 수 있는 후폭풍은 중장기적인 추세 개선을 막을 요인"이라며 "그 동안 인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단기랠리를 즐기되, 장기적인 경계감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주요 일정에 대응해 투자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는 23일에는 일본증시가 추분절 휴일로 휴장한다. 24일에는 미국 8월 기존주택판매 수치가 발표되고, 25일에는 미국 8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주문 통계가 나올 예정이다.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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