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공매도 금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9.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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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당국, "공매도가 시장불안 원인"

호주도 공매도 금지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주가의 급격한 등락 등 증시 불안을 막기 위해 호주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미국, 영국 등과의 공조 하에 22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한다. 이번 조치는 향후 관련 대책이 발표되는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CI)는 19일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공매도가 증시뿐 아니라 건실한 기업들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기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대기업 주가가 증시 불안뿐 아니라 금융시장 혼란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호주의 대표적인 금융사 매쿼리의 경우, 최근 일일 주가 등락율이 20~30%에 달하고 있다. 증권 당국은 이 같은 상황이 직접적 악재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무분별한 공매도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한동안 단기매매에 따른 차익을 챙기기 위해 호주 증시를 교란시켰던 투기자본과 국제적 헤지펀드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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