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성장률을 두고 경기 침체수준(5.50~6%)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추세적 성장률 8%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 선행지수가 7월 한달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해 2001년 초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몇분기 동안은 성장이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즉, G3 국가(미국, 일본, 유럽)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아시아의 수출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경기지표와 유로화 약세는 수출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마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악인가 아닌가’에 대한 코멘트도 나왔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실물경제 위기는 아직 본격적으로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약세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메릴린치는 그것이 이제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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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에 대한 파급은 주로 환율을 통해 나타나는데,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고 한편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 국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을 수록 환율에 대한 취약성 역시 높다며 이머징마켓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기초 지표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통화 리스크를 한국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 경제의 전망을 하향조정한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 외에도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불러오는 부정적인 부의 효과, 국제 자본 이탈과 통화 증가율 감소에 따른 유동성 위축 등이 실물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긴 했지만 배럴 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가격은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2007년 평균 가격보다 40% 정도 더 높은 지금의 유가는 성장에 여전히 주요 악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