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 격동의 한주 보냈다

김유림 기자 2008.09.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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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금융시장은 역사상 가장 숨가쁜 한주를 보냈다.

마켓워치가 긴박했던 미국 시장 모습을 10가지 포인트로 짚어 돌아봤다.

1. 월요일이었던 지난 15일(이하 모두 미국시간) 158년 역사의 리먼브러더스는 파산 보호 신청을 선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504포인트 폭락해 2001년 9월 17일 이후 8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은 9.11테러로 거래가 중단됐던 주식 시장이 다시 열린 날이었다.



2.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에는 미국 정부가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부실채권 매입 기관을 설립할 것이란 관측이 본격 대두됐다. 다음날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를 공식 확인했다. 목요일과 금요일 다우지수는 이틀간 800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이틀 상승폭으로는 2003년 3월 이후 8년만에 최대였다.

3.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인 지난 15일 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20년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뛰어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4. 정부의 채권 매입 기관 설립 전망이 제기된 목요일 뉴욕 증시 거래량은 42억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수요일 두려움지수는 지난 2002년 8월 이후 최고점인 41.97까지 치솟았다.

6. 수요일에는 금 값이 하루 동안 70달러 뛰어 하루간 상승폭으로는 198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장중 68달러 넘게 하락해 28년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7. 수요일에는 또 다우지수가 2005년 10월 이후 최저점까지 급락했고 전세계에서 은행간 대출이 얼어붙었다. 3개월짜리 미국 달러 리보 금리는 이날 9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8. 이머징마켓도 미국 증시를 따라 급격한 한주를 보냈다. 러시아 미섹스지수는 화요일 17% 폭락해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러시아 증시는 거래를 중단했다. 금요일 개장한 러 증시 미섹스지수는 30% 가까이 폭등했다.

9. 이번주 국제유가는 지난 2월 수준인 90.8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103.64달러까지 올라 9월 1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0. 다우지수는 이틀간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 초반 폭락세로 한주간 보합에 머물렀다. 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 3.4% 상승세로 한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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