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세금투입 불가피 인정.."전례없는 조치 취할것"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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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 즉 세금 투입이 불가피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례없는 조치(unprecedented action)'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례없는 도전에는 전례없는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시장안정을 위해 구상중인 조치에는 상당한 규모의 납세자의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금융구제를 위해 세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성명을 발표한 부시대통령은 미국경제의 중대한 국면을 맞아 개입이 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며 천문학적인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다음주까지 관련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를 설득중인 폴슨 장관은 이날 "즉각적이고 초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응 조치는 최대 효과를 거둘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big)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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