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799개 공매도 금지..주가 폭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2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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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공조..숏포지션 공개·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등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시키면서 금융주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EC는 투자자와 금융 시장을 위협하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할 것"이라며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799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완전히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SEC는 이같은 조치가 전날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시킨 영국 금융감독청(UKFSA)의 조치와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시한을 연장할수 있으나 30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는 앞서 전날 공매도시 3일 결제 기간까지 반드시 해당종목 주식을 인도하도록하는 등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금융주에 대해 공매도를 완전히 금지시킨 것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날 공매도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개시를 발표하면서 SEC가 공매도를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C는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들에게 금융주 등 특정주식에 대해 숏포지션을 공개하도록 하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제한을 완화하는 등 매수 기반 확대를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공매도 금지 대상이 된 금융주는 이날 일제히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독자생존 여부가 의문시됐던 골드만삭스가 19.2%, 모건스탠리가 25.9%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와 합병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진 와코비아는 35.5% 폭등했다.


앞서 바클레이가 6.2% 상승하는 등 영국의 금융주들도 일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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