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조 파업안 가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9.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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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조가 파업안을 가결했다.

19일 서울메트로 노조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실시한 파업 등 쟁의행위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4%의 찬성률(찬성 6247명, 반대 2134명)로 파업안이 통과됐다.

이번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9306명 중 8398명이 참가, 90.2%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노조 측은 이날 안으로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메트로 노조는 인력감축과 아웃소싱 등 사측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사측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오는 2010년까지 총인원의 20.3%(2088명), 올해 말까지 전체 정원의 3.9%인 404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지난 15일부터 동작역 등 8개 역과 유실물 센터 2곳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사측은 올 하반기에 단계적으로 차량기지 내 운전과 차량정비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도 민간위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민간위탁 확대가 결국 지하철을 민영화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키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차량운전 분야 해당인력의 100%, 평일에는 평균 65.7%, 휴일에는 50%가 근무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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