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라임그룹 회장 동생 백종진씨 구속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9.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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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9일 프라임그룹 백종헌(56)회장의 동생 백종진(48) 벤처산업협회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백씨는 프라임그룹 계열사들 가운데 자신이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코스닥 상장사 1곳과 지난해 12월 인수한 회사 1곳에서 470억 상당의 자금을 유용하고 2005년에 대표로 있었던 프라임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 12억여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백씨 개인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비자금 조성 의혹 등 프라임그룹에 대해 불거진 의혹 전반을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백씨가 맏형인 백종헌 회장에게 자신이 프라임그룹 계열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비위를 사죄하는 내용의 편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편지 내용 등을 토대로 백종진 회장의 비위는 사실상 단독 범행으로 봐야겠지만 백종헌 회장이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일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백씨의 둘째형 백종안씨의 비위 정황도 확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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