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 검찰, 군인공제회 투자도 수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9.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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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군인공제회 전직 이사장 김승광씨 체포, 영장 청구 방침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군인공제회의 특정 업체에 대한 투자 및 군인공제회 관계자들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으로 전개되고 있어 수사 방향과 결과, 파장 등이 주목된다.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9일 강원랜드의 열병합발전시설 공사를 수주한 케너텍 (0원 %)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군인공제회 김승광(64) 전 이사장을 전날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군인공제회의 케너텍사에 대한 투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인공제회의 열병합발전설비 수주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이 업체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인공제가 케너텍에 대한 유상증자 등 자본투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케너텍사 주식 3만여주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식을 정상적으로 취득할 경우 7000만원~8000만원 정도지만 가격 변동으로 김씨가 4억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인공제회와 관련해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게 있어 수사를 좀 더 진행할 계획"이라며 "꽤 많은 돈이 김씨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중장으로 예편한 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빠르면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2004년 12월 케너텍사 지분을 9.05%를 보유했으며 2005년 11월에는 지분율이 3.31%로 낮아졌으며, 군인공제회의 이 회사에 대한 첫 투자는 2003년 11월경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열병합발전시설 공사 과정에서 김모(56·구속) 전 강원랜드 시설개발팀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K사 회장 이모씨를 지난 9일 구속,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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