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용 사료서도 멜라민 검출

여한구 기자 2008.09.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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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톤 이미 사용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첨가된 중국산 '독분유'가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식용 사료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전북 정읍 소재 E사료회사가 판매한 양식 물고기용 사료와 원료인 오징어내장 분말에서 25~603ppm 농도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사료는 국산과 중국산 오징어내장 분말을 섞어 만든 것으로 파악됐지만 구체적인 멜라민 오염경로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월 이 회사 사료를 사용한 16개(전북 15개. 충북 1개) 양식어가들이 메기의 색이 희게 변하는 '백화증'이 나타났다고 신고함에 따라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해당시기에 E사료회사에서 생산한 사료 612t 가운데 29t은 자체 리콜했고, 현재 재고로 남아있는 7t 역시 전북도가 폐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586t은 이미 모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문제의 사료를 사용한 어가들의 물고기를 수거, 멜라민 함유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16개 어가가 문제의 사료로 약 500t의 메기를 길러 이 가운데 400t 정도를 음식점 등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멜라민은 비료나 수지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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