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공장 정전사고...가동 중단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09.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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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까지 3~4일 소요. 수십억원 피해예상

SK에너지가 울산공장 정전사고로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게 됐다.

1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50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SK에너지 폴리머 공장에서 크레인이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 사고가 나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

정전은 사고 1시간 30여분만에 복구가 됐지만 화학공장은 정전이 되면 공정속의 액체물질이 고체화돼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기 때문에 고체화된 물질을 모두 다시 녹여 공장을 재가동하기까지는 앞으로 최소한 3∼4일이 소요돼 이 공장의 합성수지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폴리머 공장 인근 화물차량 주차장에서 크레인 운전사 이모(34)씨가 운전 부주의로 40m 높이의 크레인 붐이 이 공장으로 들어가는 30m 높이의 154KV의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크레인 운전사가 부주의로 한국전력의 신울산변전소에서 우리 회사로 공급되는 154KV의 고압선을 건드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 가동의 중단으로 하루 72만t의 합성수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장안 창고 2곳과 야적장에 물량이 많아 당분간 수출과 내수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PVC와 고무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되는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연간 77만여t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2% 정도는 중국 등 동남아에 수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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