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의해 지형조차도 늘 변하고 있는 사막에서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가 바로 '생존의 문제'가 됩니다.
요즘처럼 환율도 물가도 주가도 요동치고 정치적으로도 도무지 안정될 조짐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면, 기업의 경영 역시 산이나 들을 여행하는 것이라기 보다 '사막여행'에 가깝지 않나요?
속도나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더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상황이라는 거죠. 난세에 방향잡기,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건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때 '골프의 방향잡기'는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골프의 방향잡기는 '뒤에서 본 방향을 믿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현재에는 답이 없습니다. 과거라는 점과 미래라는 점을 이을 때 비로소 선이 생기면서 방향이 설정됩니다. 사업이든 골프든 경험이 오랜 자는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을 보는 눈이 시각적으로 훈련이 되어있는 겁니다. 그러니 뒤에서 본 방향을 믿고 당황하지 않는 거죠.
초자들은 도무지 뒤에서 본 방향을 믿지 못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자의적으로 슬슬 자리를 틀기 시작합니다. 돌아서도 이상하고, 다시 돌아서도 이상하고 결국 타협을 하고서 '애라 모르겠다' 휘둘러대고 말지요. 치고 나서 후회합니다. "뒤에서 본 것이 옳았는데.."
지난 한가위 명절, 고향들 많이 다녀오셨지요. 그것도 어쩌면 과거를 만나러 가는 여행입니다. 작금의 복잡한 현실, 혹 그 속에 답이 있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