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론스타와 가격 차 좁히지 못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9.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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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인수 포기…세계 금융시장 자산가치 하락 감안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돌연 포기한 이유에 대해 "세계 금융시장의 자산가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했다"고 19일 밝혔다.

HS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론스타와의 협상에서 HSBC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2007년 9월 3일자에 발표된 계약조건에 따른 외환은행 (0원 %)의 지분 인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와 HSBC는 외환은행의 주가 하락에 따라 매매 가격을 조정 중이었다. 외환은행 주가는 전날 주당 1만2650원을 기록, 지난 4월 계약연장 당시 1만5700원에 비해 3000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결국 론스타와의 계약에서 인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외환은행 매매 계약이 종결된 것이란 설명이다.



샌드 플록하트 HSBC 아태지역 최고경영자는(CEO)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자산가치의 상당한 변화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체결된 인수 조건 대로 추진하는 것이 HSBC 주주들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기존 비즈니스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3일 HSBC 홀딩스는 "7월 31일 이후부터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때까지 HSBC 아시아(HSBC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와 론스타(LSF-KEB Holdings SCA)가 외환은행의 51.02% 지분 인수를 위해 체결한 계약이 한쪽에 의해 어느 때라도 파기될 수 있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HSBC 아시아와 론스타가 이 거래를 앞으로 어떻게 진척시킬지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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