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HSBC, 외환은행 인수포기 이유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9.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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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가 19일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다음은 '외환은행 지분 51% 인수계약 종결' 제하의 HSBC 발표문 전문이다.

HSBC는 세계 금융시장의 최근 자산가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하여 2008년 9월 18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계약을 종결했음을 발표했다. 따라서 HSBC는 2007년 9월 3일자에 발표된 계약조건에 따른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외환은행 인수계약은 종결되었지만, HSBC는 한국 시장에 여전이 투자의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의 비즈니스를 키워갈 것이다.

론스타의 협상에서 이 거래가 HSBC에 수용 가능한 조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2008년 8월 3일 HSBC 홀딩스는 2008년 7월 31일 이후부터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때까지 HSBC 아시아(HSBC 아시아 태평양 홀딩스)와 론스타(LSF-KEB Holdings SCA)가 외환은행의 51.02% 지분 인수를 위해 체결한 계약이 한쪽에 의해 어느 때라도 파기될 수 있다는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인수계약은 관련 당국의 승인, 특히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포함한 여러가지 상황을 조건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체결되었다. HSBC는 2008년 8월 3일자 발표에서 2008년 8월 1일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았으며, 그 발표를 하는 시점에 HSBC 아시아가 인수계약을 종결하거나 론스타로부터 인수계약 종결에 대해 통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HSBC 아시아와 론스타가 이 거래를 앞으로 어떻게 진척시킬지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금융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8월 11일에 승인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 발표를 하는 시점에도 금융워원회의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다.


샌드 플록하트 HSBC 아태지역 CEO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개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자산가치의 상당한 변화를 감안했을 때, 우리는 작년에 체결된 인수 조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HSBC 주주들의 최선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HSBC는 한국에 여전히 투자의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 금융시장에서 한 몫을 담당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기존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 사항을 제외하고는, 앞서 발표한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는 없었으며, 앞서 발표한 내용에 언급되었어야 할 다른 큰 변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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