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둔화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2008.09.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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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불안 원인..해외펀드 자금 이탈

하반기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이 크게 둔화됐다. 미국 신용경색 위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와 함께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7월부터 9월 17일까지 주식형펀드(ETF 제외)로 유입된 신규자금은 7조7989억원이었으나, 7조6736억원이 빠져나가면서 3259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형펀드 자금이 소폭 증가한데 그친 것은 해외펀드의 자금이탈이 한 몫 했다. 국내 펀드의 경우 1조9570억원(입금-출금)이 순증했지만, 같은기간 해외펀드는 1조6313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펀드의 자금유출은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신용경색 여파로 아시아 이머징 증시가 급락한데다, 최근 유가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수혜 국가들의 증시가 추락한 것이 해외펀드 자금이탈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유가 및 상품가격 급등으로 수혜국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주식형펀드 자금은 순증을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미국 대표 투자은행들이 줄도산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크게 위축 된데다 유가 및 상품가격 마저 하락하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환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ETF 자금유입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ETF로 들어온 신규자금은 6조641억원이었으나 이탈한 자금이 4조8706억원에 달하면서 1조1935억원 순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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