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경기 전망 '조사이래 최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19 08:27
글자크기

EBSI 82.8…2002년 3분기이후 최저치

수출기업들은 올해 4/4분기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4/4분기 전망치는 2002년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치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806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올 4/4분기 EBSI 지수는 82.8로 전분기(90.6) 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2년 3/4분기(144.5)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그동안 가장 낮은 수치는 2005년 1/4분기의 90.5였다.

EBSI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그만큼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이하라면 반대임을 의미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상품 제조원가 및 수출용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져 수출경쟁력, 수출채산성, 자금사정 등 대부분 항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4.6)이 특히 나빠지고 1차 산업(61.3)과 중화학공업(87.2)의 수출경기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 보면 기초산업기계, 산업용 전자제품, 가정용 전자제품 등이 보합세를 보이고 수송기계(84.2), 전자부품(83.5), 철강제품(82.5), 정밀화학제품(88.9), 산업기계(84.8) 등 대부분의 수출주력품목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4/4분기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미국, 중국 및 일본 등의 경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 사태로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올 4/4분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27.5%)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9%),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5.5%)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