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6개 중앙은행 공조에 상승..상승폭 축소

김유림 기자 2008.09.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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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뉴욕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유동성 확대 공조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초반 급등세는 장중반으로 접어들며 약해졌다.

현지시간 오전 11시3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47포인트(0.58%) 상승한 1만671.1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5.85포인트(0.51%) 오른 1162.24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44포인트(0.12%) 상승했다.



◇ 6개 중앙은행 공조 호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 스위스내셔널은행 등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른 5개국 중앙은행이 연준으로부터 인출할 수 있는 달러화 교환예치 한도액은 종전의 670억달러에서 1800억달러 정도 증가한 247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같은 조치는 리보 금리가 9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리보와 미 국채 수익률과의 차이인 TED스프레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전세계 금융권 경색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공황'이래 최악의 위기로 번지고 있는 금융권의 신용 경색은 디레버리지(차입금 축소) 현상까지 겹치며 유동성 부족사태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아멕스 등 금융주들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 합병설 나도는 은행 주목
남은 빅2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8일째 급락, 이날도 20% 넘게 폭락했다.


중국투자공사는 현재도 모건의 지분 9.9%를 가진 2대 주주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투자공사는 모건의 지분을 49%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모건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은 또 중국투자공사외 별도로 와코비아와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뮤추얼(WM)도 매각을 포함한 자구 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9% 폭등했다.



NYT에 따르면 워싱턴뮤추얼은 며칠전부터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HSBC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수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역시 워싱턴뮤추얼이 웰스파고, JP모간, HSBC, 씨티그룹 등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지표들 혼조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0.5% 하락해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컨퍼런스보드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0.5%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달 0.7% 하락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예상치인 0.2% 하락 보다는 나빴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간의 경기 흐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침체와 금융 위기 등으로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9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예상밖의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9월 지수가 전달 마이너스 12.7 대비 급등한 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플러스권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마이너스 1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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