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이날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시민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주제를 정해 문답, 토론, 연구 등을 깊이 있게 진행해 수준 높은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보자"고 밝혔다.
누군가 '미국발 금융위기, 대공황의 시작인가'라는 발제문을 올리면 이에 대해 다른 회원들이 반박, 보충의견, 관련 자료 등을 올리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토론마당'에는 '국민연금 운용에 대한 정부 압력 합법한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구간단속에 관한 토론' 등의 주제가 올라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직접 토론에 참여하진 않고 '노공이산'이라는 아이디로 사이트 운영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참여민주주의와 토론문화 발전을 위한 사이트라고 소개했지만 '민주주의 2.0'은 온라인상에서 적지 않은 세를 형성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사이버 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정치 이슈나 정책에 대해 찬반 토론이 가열되면 그 자체가 정치적 영향력을 지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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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 특강을 위해 퇴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