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금융악재에 1400 반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9.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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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연저점 경신… 연기금 9월들어 매일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불안 재현과 국제유가 등 악재로 또다시 종가기준 1400선을 내줬다.

장중 한 때 1366선까지 급락하며 장중 연저점도 깨뜨렸다. 그러나 장막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종가기준 연저점 경신은 겨우 면했다. 전날 1400선을 회복한 뒤 하루만에 재차 1400선 고지에서 후퇴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변동폭이 33.5포인트에 이를만큼 극식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나타냈다.

↑ 코스피지수 그래프↑ 코스피지수 그래프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에 비해 32.64포인트(2.30%) 하락한 1392.42로 장을 마감했다. AIG에 대한 미국정부의 구제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다우지수가 4% 이상 급락한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시초가를 전날 종가대비 39.79포인트(2.79%) 급락한 1385.47로 출발했다.



장초반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1400.35까지 반등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오후들어 1366.88까지 주저앉으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앞선 연저점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전해진 지난 16일 1387.75였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매수로 돌아선 기관과 연기금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1390선으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52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정규장에서 1368억원과 347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68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 백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9월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마감했다. 특히 금융업이 직격탄을 맞아 5% 이상 급락했다.

국민은행 (0원 %)은 전날에 비해 7.1% 내린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구은행도 9% 이상 급락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도 9.8%와 6.2% 하락했다.


다만 금융업 가운데 증권은 2% 내려 그나마 견조함을 유지했다. 매각을 시도중인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증권 (531원 ▲2 +0.38%)부국증권 (28,400원 ▲650 +2.34%)은 하락장 속에서도 각각 4.9%와 2.0% 올랐다. 한양증권 (15,760원 ▼910 -5.46%)도 전날에 비해 0.9% 상승했다. 인수합병(M&A)설이 끊이지 않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도 0.7%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력 메리트와 향후 정부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날에 비해 1.5%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도 3.7% 올랐다. 반면 남광토건 (6,400원 ▲50 +0.79%)범양건영 (1,179원 ▲8 +0.6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해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전날에 비해 8000원 내린 51만7000원으로 종료됐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6.8% 급락 마감했다. 반면 LG전자는 소폭 상승했다.

POSCO (375,000원 ▼500 -0.13%)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1%대 하락률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14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704개였다. 보합은 4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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