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브라우저 경쟁치열···"크롬 기세 매섭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9.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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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크롬'을 내놓으면서 웹 브라우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우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어(IE)에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된 구글의 크롬도 기세가 만만치 않아 앞으로 험난한 웹 브라우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온라인 토론사이트인 이슈플레이는 웹 브라우저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에 참가한 네티즌 중 절반 가까운 수가 IE를 가장 매력적인 웹 브라우저로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네티즌 168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48.3%가 IE를 선호한다고 꼽았고 최근에 출시된 구글의 '크롬'은 29.5%의 선호도를 보였다.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에 대한 선호도는 15.8%, 애플의 '사파리'는 6.3%로 뒤를 이었다.
웹브라우저 경쟁치열···"크롬 기세 매섭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웠던 IE의 기세가 서서히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구글 크롬의 경우 빠른 속도를 무기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롬은 특히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파이어폭스와 같이 오픈소스 기반에 각각의 탭이 독립적으로 운영돼 하나의 탭이 오류가 나도 다른 탭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디 '개이미'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베타버전이지만 메모리 사용량이 가볍다"며 "사용의 간편함은 파이어폭스에 견줄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액티브X(Active-X)를 주요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환경 탓에 일부 기능이 호환되지 않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IE에서 적용되는 액티브X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호환성에 문제가 생긴 것.


이에 따라 국내 네티즌들은 뉴스 검색 등 검색 기능은 '크롬'에서, 인터넷뱅킹 등 액티브X가 필요한 사이트 이용은 'IE'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17일 차기 웹 브라우저인 'IE 8' 베타2 한글버전을 공개하면서 웹 브라우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E8은 기존 제품에 비해 빠른 검색 기능을 갖춰 크롬의 장점인 '빠른 속도'에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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