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창립자의 경영철학이 주목받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9.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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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자로 5주기를 맞는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로 금융업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신 창립자가 기업 경영인으로서 평생을 지켜온 원칙들이 오늘날에도 금과옥조가 되기 때문이다.

신 창립자는 1958년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창업한 후 한결 같이 생명보험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교육과 보험을 접목시킨 '교육보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대중화시키는 등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창립자의 '좁게 잡고 높이 쌓아라'라는 경영원칙에 따라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본업에만 집중했다"며 "독자성장을 고수하고 다른 업종에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창립자는 평소 "매사에 과욕을 부리는 것은 실패의 원인"이라며 "터를 좁게 잡고 치밀하게 다져 본업의 핵심경쟁력을 키워야 흔들림 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이 지난 50년 동안 어떠한 외부지원도 없이 국내 굴지의 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보험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 결과였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신 창립자는 '세로로 쓸고 가로로 쓸어 빈틈없게 하라'며 어느 한쪽에 쏠려 다른 한쪽을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했다"며 "그분은 금융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유가족, 각계 인사, 전현직 임원, 컨설턴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교보생명은 평소 신 창립자의 뜻에 따라 차분하고 검소하게 5주기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보생명 주요사옥에서는 신용호 창립자의 발자취를 담은 추모사진전도 열린다. 창업 이후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45년간의 생생한 사진이 연대순으로 전시되고 추모영상물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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