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35mm 풀프레임 DSLR 도전장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9.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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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2460만 화소 지원...캐논-니콘-소니 3각 경쟁체제

소니, 35mm 풀프레임 DSLR 도전장


소니가 세계 최고 화소수인 2460만 화소를 지원하는 35mm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풀프레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놀타 DSLR사업부를 인수해 DSLR 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2년만에 35mm 풀프레임 기종까지 선보이게된 것.



이에따라 35mm 풀프레임 DSLR 시장을 놓고 캐논, 니콘, 소니간 3각 경쟁체제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는 1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246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갖춘 최고사양(플래그십) DSLR 카메라 '알파(a) 900'을 내달 10일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소니 a900은 한마디로 카메라 본연의 기능과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한 2460만 화소급 35mm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이는 35mm 풀프레임 기종은 물론 전체 DSLR 카메라 기종에서 세계 최고 화소수다.

이에따라 고해상도 촬영 혹은 대형사진인화 등에 타사 기종보다 훨씬 유리하다.


여기에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듀얼 비욘즈 화상처리 엔진이 탑재돼 있어, 2460만 화소 고용량 이미지를 1초당 5 연사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풀프레임 DSLR 카메라 기종 최초로 몸체(바디)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장착했으며, 펜타프리즘 방식을 통해 시야율 100%의 뷰파인더가 장착돼 있어, 보다 넓고 시원한 화면에서 피사체를 확인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 촬영 전에 노출과 역광보정(DRO), 화이트밸런스(WB) 등을 미리 확인해가며 촬영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프리뷰' 기능도 이 카메라의 매력이다. 심도보기 버튼을 통해 가촬영된 영상을 보며 노출과 조리개값, DRO 적용 등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또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AF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모두 19개의 자동초점(AF) 센서를 장착했으며, AF 미세조정 기능도 탑재돼 있다.

반면, 캐논이 전날 발표한 35mm 풀프레임 기종에 탑재됐던 동영상 촬영 기능은 물론, 자사 보급형 기종인 'a300/350'에 장착돼 반향을 불러 일으킨 퀵AF 라이브뷰 등은 아예 제외시켰다.



소니가 그동안 동영상 촬영기기의 강자로 군림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지만,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위배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품 가격은 349만원으로, 다소 파격적이다. 이에따라 캐논과 니콘의 35mm 풀프레임 최상위 모델과 중급형 풀프레임 기종 시장을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이번 35mm 풀프레임 기종 출시를 계기로 보급형 기종과 중고급형 DSLR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서 올해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과 니콘에 이어 굳건한 3강 체제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올해 3월까지 5%에 불과했던 소니 DSLR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라이브뷰가 탑재된 보급형 기종 출시를 계기로 지난 5월 12%, 7월에는 무려 18%를 차지했다고 소니측은 분석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내달 10일 정식 판매에 앞서 이달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소니스타일 온라인샵과 직영매장 등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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