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회장 "韓지수 3~5% 상승 효과"(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9.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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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단기 영향은 미미..대형주 위주로 긍정적 효과"

FTSE 회장 "韓지수 3~5% 상승 효과"(상보)


마크 메이크피스 FTSE인터내셔널 회장(사진)은 18일 "한국의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한국 시장 지수가 3~5%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FTSE 선진지수 분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FTSE 선진지수를 벤치 마크하는 자산 규모는 3조달러로 이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한국에 2% 가량 유입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글로벌 증시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이번 발표 후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진시장에 편입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메이크피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의 FTSE 선진지수 편입 결정이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최근 변동성이 커진 한국의 시장상황을 고려한 것은 아닌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4년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내린 것으로 교류 초기에는 국제투자자, 경제당국, 거래소 등과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했고 이후에는 규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이행기간을 가졌다. 한국은 다른 선진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일관되게 자격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한국이 그동안 선진 지수 편입을 못했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장외거래, 분리결제, 외환거래 등이었는데 이제는 관련 부문이 다른 선진 시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선진국지수 편입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우리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3조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2% 정도가 한국시장에 유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1년의 준비기간을 주기 때문에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다. 또한 3~5%의 지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대형주 위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지수에 편입되지 않는 중소형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글로벌기관투자자들은 언제부터 변경된 선진지수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게 되는가.
▶한국은 내년 9월부터 선진시장에 편입되는데, 대부부의 투자자들은 9~10월경 포프폴리오에 이를 반영하고, 1~2개 기관들은 7월, 11월에 반영한다. 특정 시점에 모든 투자자들이 움직일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FTSE는 시기를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도록 투자자들을 장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머징에서 한국 관련 투자금을 회수하고 선진지수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시차로 인한 자금 공백이 발생하지는 않는가.
▶자금 유출입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럴 우려는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이 선진지수 내에서 하위에 있는 것 보다 기존 이머징 내에서 상위에 있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실제 이머징마켓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 않거나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은 한국이 아시아지역의 금융센터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지수 편입과 관련한 결정 절차는.
▶전문가위원회가 이를 검토하면서 우리에게 자문을 하기도 한다. 보통 2~4차례 회의가 진행되고 1년 동안 투자자들과 해당국 증시 관계자 등과 교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부 현안의 경우 투표로 결정하는데 한국의 경우 만장일치였다.

-FTSE 편입 관련 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제투자자들과 교류를 하고 이 분야의 참여자들이 많기 때문에 관계자들이 추측성 얘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주이고 작년 방한 때도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추측성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사실이 아니었다.



-최근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보는 글로벌투자자들의 시각은 어떤가.
▶특별히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이머징마켓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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