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광진·도봉구엔 성형외과 없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9.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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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형외과 65% 강남 집중… 일반외과는 찾기 힘들어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는 성형외과의 65%가 강남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나 광진구, 도봉구, 용산구 등에는 성형외과가 한 곳도 없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병의원평가사이트 메디스팟에 따르면 서울시에 소재하고 있는 전체 의원급의료기관은 총 1만430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있는 곳은 1961개 의원이 분포하고 있는 강남구, 가장 적은 곳은 254개 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금천구이었다.



강남구의 경우 성형외과와 치과, 한의원 등 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진료과목의원들이 다른 구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다. 특히 성형외과가 215개로 서울 전체 성형외과(326개)의 65%가 밀집해 있었다. 아예 없거나 한자리수를 넘지 않는 다른 지역에 대비되는 것이다.

치과는 552개, 한의원은 356개로 다른 구에 비해 3배에서 5배까지 많았다.



강남구의 뒤를 이은 곳은 인접해있는 서초구와 송파구이었다. 서초구는 950개, 송파구는 865개 의원이 분포돼 있었다. 금천구에 이어 용산구(273개)와 도봉구(322개)에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이 적게 들어서 있었다. 나머지 지역은 400여개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치과가 4211개로 서울시내 전체 의원 수의 30%를 육박했다. 한의원은 3192개로 뒤를 이었다. 치과나 한의원의 경우 굳이 병원급의료기관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의원의 전문과목으로는 내과가 868개로 가장 많았으며, 소아청소년과 517개, 이비인후과 512개, 산부인과 468개 순이었다. 하지만 일반외과는 195개밖에 운영되지 않아 찢어진 상처 등 갑작스러운 열상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메디스팟 관계자는 "피부과나 치과, 성형외과 등 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의원들은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열상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외과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며 "필수진료과목 의료기관의 부재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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