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MF는 안전해요"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09.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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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주식 투자 금지…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없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잇단 붕괴로 MMF(머니마켓펀드) 대량 환매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MMF는 미국발 금융위기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MMF는 관련법상 외화자산 투자가 금지돼 있다"며 "따라서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에 따른 영향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MMF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국채나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 기업어음(CP), 콜론, 양도성예금증서(CD), 예금 등으로 투자가 제한돼 있다.



박정훈 ING자산운용 팀장도 "국내 MMF는 외화자산은 물론 국내 주식 투자도 금지돼 있다"며 "주로 콜론이나 국채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국내 MMF에는 오히려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현재 MMF 설정액은 64조92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조원 가량 증가했다. 증시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들이 단기 안전 자산인 MMF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일부 MMF가 리먼브라더스 등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량 환매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MMF인 리저브 프라이머리 펀드는 리먼브라더스의 기업어음 7억8500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환매요구가 몰리면서 환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펀드의 자산규모는 5월말 현재 650억 달러로 리먼브라더스 채권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환매요구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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