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정아 허위학력' 예일대 사과 거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9.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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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 통해 명예 회복"

지난해 '신정아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동국대학교가 미국 예일대학교의 공식 사과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는 18일 "신정아씨 허위학력 조회와 관련해 예일대 측에서 공식 사과를 제의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예일대는 지난달 28일 미국 법원에서 열린 1차 화의조정(Settlement)에서 소송을 취하해 주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들여 한국의 주요 일간지에 사과문을 싣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공개 사과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예일대로부터 세계적인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받았다"며 "그러나 한진수 경영부총장이 승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답변해 화의가 결렬됐다"고 말했다.

예일대는 2005년 9월 동국대의 신정아씨 학위 검증 요청을 받고 파멜라 셔마이스터 대학원 원장 명의로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맞다'는 문서를 팩스로 발송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씨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자 문서를 보낸 사실을 부인하다가 지난해 11월에야 리처드 레빈 총장 명의로 '업무 착오로 잘못 확인해 줬다'는 사과서한을 보냈다.

이에 동국대는 "예일대의 거짓 해명으로 학교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지난 3월 미국의 코네티컷주 지방법원에 5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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