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본들 역시 금융위기를 틈타 탁월한 노하우를 지닌 월가의 기업들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자본이 이 기회를 틈타 미국의 주요 자산을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중국이 금융위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자본, 위기 틈타 월가 상륙 본격화](https://thumb.mt.co.kr/06/2008/09/2008091810104351628_1.jpg/dims/optimize/)
CNBC는 아직까지 협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이날 안으로 이번 인수 협상이 종료될 것 같지는 않다고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CITIC 그룹은 대형 투자은행을 운영해본 경험이 일천하다. 그러나 중국내 최대 증권사인 CITIC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브러더스의 경우 알짜배기 사업부 인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다. 홍콩, 영국 등 해외기업들이 리먼의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결국 영국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가 리먼의 핵심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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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는 성명을 통해 북미지역 은행 부문을 현금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뉴욕 본사와 뉴저지의 2개 데이터센터를 15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는 기업 인수·합병(M&A)에서부터 증권 인수에 이르기까지 리먼브러더스가 보유한 핵심 사업부문을 헐값에 사들인 셈이 됐다.
해외 자본들은 미국 금융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알짜배기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최고의 투자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산업 위기 가중에 따른 파산 위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매수자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당분간 해외 자본은 비교적 안전한 자산 위주로 조심스런 매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