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지수 편입에도 외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8.09.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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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대우증권은 18일 국내 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시장의 핵심은 여전히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외국인 매도 기조가 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FTSE 선진지수 편입만으론 증시의 추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FTSE 선진지수 편입은 반등을 준비하는 우리 증시가 추가적인상승 요인을 하나 더 확보하는 셈"이라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설)를 높일 만한 사건이 불과 며칠 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것은 상당한 수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외국인의 매도 스탠스 자체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최소한 내년 3월경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아직은 시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2로 상향했을 당시 외국인의 매도 기조에 전혀 변함이 없었다"며 "그 이유는 신용 리스크와 인플레 리스크가 주식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도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선진시장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외국인 매도세 전환 기대감을 반감시키는 부분이다"며 "지금 시장의 핵심은 여전히 미국발 금융위기이고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외국인의 매매 스탠스 변화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타진해야 할 사안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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