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잘 빠진 양복'으로 승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9.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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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프라이스 후속탄 '다비드 프로젝트' 공개.."남성 패션족을 잡아라"

롯데百, '잘 빠진 양복'으로 승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그린 프라이스'(가격정찰제)에 이은 후속탄으로 '다비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완벽한 남성의 외모를 상징하는 '다비드상'에서 모티브를 딴 기획으로 최신 유행 트렌드를 반영해 불황에 빠진 남성 정장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제일모직 (0원 %), LG패션 (14,860원 ▼70 -0.47%), 코오롱패션 등 협력사 패션업체와 손잡고 다비드 프로젝트에 돌입, '슬림&스타일리시' 디자인의 정장 라인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연중세일'로 대표되는 남성 정장 시장의 왜곡된 가격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지난해 그린프라이스 제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가격저항과 트렌드 변화로 남성 정장 소비가 위축, 판매 증진 방안에 부심해왔다.

지난해 정장 상품군 매출은 7.4% 감소, 쌍춘년인 2006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추세다. 반면 자율복 착용 증가, 주 5일제 근무 정착과 레저 문화 확산으로 캐주얼 상품군은 계속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복 시장의 이 같은 판도 변화에 맞춰 패션성이 강화된 정장 라인으로 소비자층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다비드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정장 상품군은 갤럭시, 마에스트로, 로가디스, 맨스타 등 대표 남성 정장 브랜드로 슬림하고 스타일리쉬한 이탈리안 뉴슬림 패턴의 정장라인으로 기존 블랙, 그레이 위주의 컬러에서 과감히 탈피, 네이비, 브라운 계열의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다.

폭, 허벅지, 무릎, 밑단 둘레도 0.5~2인치 줄이고 소매와 안심길이는 2인치 가량 늘리는 등 라인이 전체적으로 더욱 슬림해졌다. 또 바지 앞주름을 없애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했다.


셔츠와 타이도 기존 슬림셔츠 상품 구성을 20%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일반 셔츠 보다 허리라인을 5cm, 소매통의 폭을 3cm 축소한 좀더 슬림한 패턴을 선보인다.

정장 전용 캐주얼 라인을 보강하고 정장 브랜드내 캐주얼 상품 구성도 기존 10~15%에서 30% 이상으로 확대, 수트와 캐주얼을 혼합한 착장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비프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는 21일 소공동 본점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정윤성 남성MD팀 팀장은 "패션에 민감한 남성 고객들에게 새로운 패션을 제안하고 착장 문화의 변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침체된 남성 상품군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남성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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