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모간 CDS도 급등 '신용경색 심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9.18 08:23
글자크기
월가 5대 투자은행중 무탈하게 살아남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으로 신용시장 경색이 심화됐고, 은행들에 대한 부도위험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리먼 파산 신청을 계기로 다른 은행들도 부도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며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채권 매입에 따르는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의 투자등급 채권 전략 담당 대표인 퓨닛 사마는 "신용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말라버렸다"며 "CDS가 튀고 대출금리는 올랐다"고 전했다.

브로커리지 회사인 피닉스 파트너스 그룹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CDS에 대해서는 최초 11.5%포인트의 프리미엄에 매년 5%포인트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는 5년만기 1000만달러 채권의 부도위험을 보호하는데 처음 110만달러를 내고 이후 해마다 50만달러를 내야한다는 의미다. 한때 최초 프리미엄은 21%포인트로 튀기도 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에 대한 프리미엄과 유사하다. 하루전만해도 최초 프리미엄 없이 해마다 68만달러를 내면 됐다.



CMA 데이터비젼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CDS 프리미엄은 177bp 오른 620bp에 거래됐다.

전날 골드만과 모간스탠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 위기라는 시장전반의 악재를 넘어서는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합병설이 나온 와코비아의 CDS는 57bp 오른 757bp에 거래됐고 JP모간체이스는 17bp 오른 224bp, 씨티그룹은 44bp 오른 354bp에 거래됐다.


다만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AIG의 CDS 가격은 하락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