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AAA 최고신용등급 위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9.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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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억불 AIG 구제로 재정상태 더욱 심각해질 것"

S&P "美 AAA 최고신용등급 위태"


나날이 심화되는 미국 금융권 위기로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존 체임버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 위원회 의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AIG에 대한 구제조치 이후 미국이 본래부터 부여받은 'AAA' 최고신용등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체임버스↑존 체임버스
그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함에 따라 미국의 재정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의 AIG 구제조치를 "전례 없이 단행된 이벤트"라며 "이는 몇십년 후에 연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의 선견지명 부족으로 재정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미국의 'AAA' 최고신용등급도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공짜로 주어진 최고등급은 없으며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쟁취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도 미국에 대한 최고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미국은 최고신용등급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향후 2년간 AIG에 대한 처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반면 피치 측은 이에대한 즉각적인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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