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환매 막아라" 미 운용사, 고객설득 안간힘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8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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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이 머니마켓펀드(MMF) 환매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MMF인 리저브 프라이머리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기준가인 1달러 아래로 내려간데 따른 충격으로 환매요청이 잇따라 환매가 일시 중단된데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 뱅크, 레그 메이슨,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인베스코 등 MMF 운용사들은 일제히 자사 펀드의 자산가치는 기준가를 웃돌고 있으며 손실을 볼 염려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와코비아의 자회사인 에버그린 인베스트먼트와, 노던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의 러셀 인베스트먼트와 리버소스 인베스트먼트 등도 MMF에 리먼 자산이 포함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순자산가치를 기준가인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매일 MMF 편입자산을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저브 펀드는 600억달러가 넘는 자산 가운데 리먼브러더스 자산은 7억8500만달러어치의 기업어음(CP)밖에 없었음에도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기준가를 밑돌면서15 ,16 이틀간 400억달러의 자금이 인출됐다.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피델리티, 뱅가드, 블랙록 등 최우량 운용사로 꼽히는 회사들은 이미 성명을 발표, 자신들의 MMF에는 리먼 자산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용도가 우량한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머니 마켓 뮤추얼펀드(MMF)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단기채에 주로 투자해 좀처럼 손실이 나지 않지만 일부 MMF는 리먼브러더스 자산을 편입했다가 손실을 입게 됐다.


MMF가 이처럼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친 것은 1994년 커뮤티니 뱅커스 뮤추얼펀드가 청산된 이후 처음이다.

MMF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다. 예금이나 재무부채권 투자 다음으로 안전한 상품으로 꼽힌다. 만기가 13개월 미만인 채권에 투자해야한다. 투자채권의 평균 만기일은 90일 안팎으로 짧다. 단기 채권중 최고 등급에 투자해야한다. 미국의 MMF 시장은 3조58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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