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AIG 44% 폭락…S&P 3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9.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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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4%, 나스닥 3% 하락…금융주 약세

17일 뉴욕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S&P500지수는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연준의 'AIG 지원'이 주택시장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8월 주택착공건수는 1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지수는 261.03포인트(2.36%) 내린 1만797.99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2.84% 밀린 1179.08를, 나스닥지수는 3.1% 하락한 2139.56을 기록중이다.



유가는 재고 감소 소식에 배럴당 2달러 이상 오르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는 1831억 달러로 확대됐다.

◇ AIG, 주당 2달러 신세 = AIG는 44% 폭락, 주당 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AIG 주주들은 정부의 구제금융 때문에 배당이 더 어려워진 데다 그들 지분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줄리어스배어앤코의 크리스토퍼 리니커는 "AIG 구제는 최근 시장의 불안 하나를 제거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19% 골드만삭스는 10% 이상 떨어지고 있다. 전날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펜하이머의 메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이 두 회사의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내년 이익은 기존의 주당 1달러에서 69센트로, 골드만삭스는 4.15달러에서 4.05달러로 각각 낮췄다.


메모리카드 생산업체 샌디스크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58억500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45% 급등중이다.

이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이 7%, US스틸이 6% 각각 내리고 있다.



◇ 유가 반등…골드만 "너무 내렸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3달러 가까이 오르고 있다.

미국내 원유 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위기가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오전 10시 5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4달러(2.63%) 오른 9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3개월 유가 전망치를 기존의 배럴당 149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최근 유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상승 여지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부동산 지표, 경상수지 = 미국의 8월 주택착공건수가 1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8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6.2% 감소한 89만5000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5만건에도 못미쳤다.



지난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의 1756억 달러에서 1831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5.1%에 해당된다.

이같은 경상적자 확대는 해외 자금 유입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모기지 금리 하락 영향으로 급증했다. 지난주 미 정부의 패니매, 프레디맥 인수 소식에 금리가 떨어진 점이 주택시장 수요를 촉진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12일까지) 모기지 신청지수가 33.4% 오른 66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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