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13종목' 1조弗 증발… AIG 94%↓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9.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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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3개종목 시총, 세계 10위 스위스증시 규모 사라져

AIG를 비롯한 미국내 13개 회사들은 올해 시가총액 1조 달러가 감소, 스위스 증시 규모 만큼이 증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S&P의 호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S&P500 기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13개 종목을 '불운의 13'(unluckly 13)이라고 이름 지었다.



13개 종목의 시총은 올들어 전날까지 1조 달러가 날아갔다. 이는 세계 10위 규모인 스위스 증시 시총 988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상황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며 "1970년대 인플레와 1987년의 위기, 2000~2002년 약세장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AIG는 올들어 주가는 올들어 94% 급락, 시총 1374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 연준이 구제금융을 발표하기 직전인 전날 기준 시총은 101억달러였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가 1209억 달러, 엑손모빌은 1073억 달러를 잃었다.

금융주 가운데에선 AIG의 뒤를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와코비아가 '불운의 13' 리스트에 올랐다. 이 세 종목의 시총은 1539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밖에 애플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주와 통신주인 AT&T, 제약사인 머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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