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위원장은 17일 오후 KBS1TV ‘단박 인터뷰’에 출연, “투자은행(IB)에 대한 비판은 많지만 전통적인 은행의 방식에서 탈피해 투자은행방법으로 가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가 AIG에 대해 구제금융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위원장은 “일반 가입자가 많은 AIG가 파산할 경우 시장에 줄 수 있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번 AIG 구제 금융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무산에 대해서는 시도는 좋았지만 때가 아니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 위원장은 “산은이 리먼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몇가지 조사를 지시했다”며 “잠재부실 규모가 크고 리먼의 요구가 과도했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산은이 과욕을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리수는 맞지만 금융산업 선진화 과정에서 그런 시도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제부총리 부활’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현 경제 쟁책자가 아직 6개월 밖에 안됐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조직을 바꾸는 것보다 현재의 조직을 잘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우회적으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전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냉정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초 단기적인 변화 때문에 투매를 한다든지 너무 쏠린 매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인 투자자들도)기간 투자자들처럼 3년~ 5년을 보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