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효과로는 글로벌 자금 유입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됨에 따라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굳이 FTSE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아닐지라도 가치주펀드, 선진증시 위주로 접근하는 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돼 있는 중대형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펀드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대상을 고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단 FTSE 선진지수 편입은 대형주들에게는 유리하겠지만 중소형주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의 재평가도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이머징시장에서는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선진국지수로 옮겨가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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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이머징시장 내에서 EPS 성장률이 낮아 PER도 낮은 편에 속했다"며 "선진국지수 편입 시장들과 비교하면 EPS 성장률이 높은 편이어서 PER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해외 연기금 등 글로벌 장기 투자자금 유입으로 인한 증시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FTSE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인해 FTSE와 함께 세계 양대 지수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도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이 경우 글로벌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학주 센터장은 "신흥시장에서 갖는 금융시장 불안의 전염 방지, MSCI에 편입될 확률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