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리가 부화뇌동하면 주가 더 떨어져"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9.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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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 "우리 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부화뇌동하면 주가가 더 떨어지는 만큼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냉철한 대응을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과 관련, 메릴린치 투자에 따른 손실은 거의 없고, 리먼 브러더스는 상당부분 손해가 발생할 것 같다"며 "이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제외한 간접적인 손실은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존립위기에 몰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이나 손익여부와 관계없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는데, 우리가 이 같은 상황에 부화뇌동해 같이 매도하면 주가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유동성을 확보하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시장이 한국"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없는 만큼 강도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이 어떻게 냉정하게 처신하느냐가 간접 손실의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떠나는 이번 기회에 기관투자자와 개인들이 적극 참여할 경우 비정상적으로 높은 외인 지분율을 떨어뜨리고 우리 국민의 주식시장 지분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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