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시작페이지 21위→3위 비결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9.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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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대표체재 전환뒤 괄목성장…네이트온과 연동 효과 분석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주형철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순항하고 있다.

17일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9월 첫째주 기준으로 싸이월드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한 이용자가 204만37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의 1,2위인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줄곧 3위를 유지하던 야후코리아를 한 계단 제친 결과다. 점유율은 5.91%였다. 8월 첫째주에 점유율 0.24%로 21위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시작페이지 설정률에 힘입어 포털 서비스의 핵심인 뉴스 서비스도 성장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8월 초 뉴스 순방문자는 353만3217명에 그쳤지만 9월 첫째주에는 633만2397명으로 80% 가량 늘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서비스의 연동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포털형 서비스가 탈바꿈하면서 생긴 긍정적 변화라는 관측과 함께 지난 7월 취임한 주형철 대표 체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취임한 주형철 대표는 SK그룹 내의 핵심실세로 통하는 인물로 SK컴즈에 합류할 때부터 대표이사 내정이 점쳐졌던 인물이다.

주 대표는 당시 "핵심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업계 리딩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SK컴즈 '대수술'을 예고했었다.


이에 따라 잇따른 인수합병(M&A)로 인해 조직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던 SK컴즈의 변화가 예상됐다. 특히 SK그룹의 실세로 통하던 주 대표가 취임하면서 SK컴즈 사내 문화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컴즈는 현재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네이트와 엠파스의 통합 여부를 논의중이며, 싸이월드가 지난 7월 내놓은 3D 가상현실 서비스 '미니라이프'도 시즌2를 준비중이다.



베타버전에 가까웠던 미니라이프는 현재 320만명 가량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올해 말 '미니라이프 시즌2'가 서비스되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컴즈의 변화를 반영하듯 SK컴즈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날 대비 750원(7.14%)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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