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팬 "승짱은 세계의 대포"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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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팬 "승짱은 세계의 대포"


3연타석 홈런포를 작렬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일본 야구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승엽은 16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와 4회초, 6회초에 잇따라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이승엽이 따낸 타점만 7타점.

개소문닷컴 등 게시판번역 전문웹진에 따르면 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이승엽 찬양'을 외쳤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승엽은 꾸준하지 못하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야후재팬 스포츠 게시판에 "승짱은 역시 아시아의 대포, 아니 세계의 대포"라며 "역시 금메달리스트답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눈을 뜬 승엽사마, 이제 이 남자를 멈출 수 있는 건 없다"고 환호했다.

"승짱에게 기대하긴 했지만 설마 이렇게 해버릴 줄은 몰랐다. 3연타석이라니...뭘 어쩐거지?"라며 놀라움을 표시한 댓글도 등장했다.



일본 익명 웹사이트 2채널(2ch)에는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2할 타자가 3홈런 7타점 ㅋㅋㅋㅋ"라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이승엽에게 3발이나 얻어맞는 요코하마 투수 장난 아니다"라며 이승엽과 요코하마를 동시에 비꼬기도 했다.

"상대가 1점 밖에 못 얻은 경기에서 몰아치다니, 그냥 3경기에서 하나씩 치는 게 좋은데.."라며 이승엽을 비판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 댓글에 "(이승엽이) 그런 타자였으면 진작에 부동의 4번"이라며 "이승엽은 굳히기용 140m짜리 홈런을 칠 수는 있지만, 130m짜리 홈런을 꾸준히 치지는 못하는 타입"이라고 동조했다.

이승엽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잘해줘도 뭐라하니 할 말이 없다"며 "일본 네티즌들이 외국 출신 선수에 대해 너무 텃세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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