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복합개발사업 수주에서 관리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8.09.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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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사업추진팀 개편…경력직 모집
- SK건설, 100만평 상가전담 상가TFT 신설
- 포스코건설, 대형 기획개발 전담팀 운영


대형건설업체들이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개발사업에 대해 수주에서 관리로 급거 전환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와 금융시장 악화로 대형건설사들이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의 신규 수주보다는 기 수주사업의 사업화를 통해 수익과 매출을 조기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건설 (31,850원 ▼350 -1.09%)은 최근 건축사업본부내 사업추진팀을 확대 개편하고 경력직 11명을 대거 채용했다. 사업추진팀 경력직원 모집에 360명이 몰려와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는데, 주로 MD(상품기획) 및 사업성 분석, 재무분석, 건축 및 도시개발 등을 담당했던 인재들이었다.



앞으로 사업추진팀은 숭의운동장 개발사업, 부산문현 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은평뉴타운 PF개발사업 등의 조기 사업화와 관리를 맡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수주한 공모형 PF개발사업은 건축공사 물량으로는 매출이 가장 크고, 관리 여부에 따라 수익도 커질 수 있는 것들"이라며 "앞으로 프로젝트별로 태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집중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도 주간사로 수주한 인천 도화구역 개발사업,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 파주운정 PF개발사업, 영등포 교정시설 신축 및 이전지 개발사업, 송도 유시티 개발사업 등의 본격적인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SK건설은 전담관리팀을 구성하기보다는 기존 PM본부를 통해 프로젝트 모니터링과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건설은 상업시설 처리가 대형 복합개발사업 관리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상업시설전담 TFT'를 신설했다. SK건설이 기 수주한 프로젝트중 주거와 업무시설을 제외한 상업시설 면적은 10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 TFT는 SK D&D와 공동으로 상업시설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화성동탄 메타폴리스와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의 사업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인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인천공항 테마파크의 조기 사업화를 전담할 복합개발추진반을 신설했다.

이 추진반은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인천공항 테마파크처럼 대규모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부서로 조기 사업화를 통한 매출 및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 (3,720원 ▲30 +0.81%)은 천안국제비즈니스 개발사업, 광교 파워센터 개발사업,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 개발사업 등 기존 수주 사업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수주 담당자가 사업이 안정화될 때까지 관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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