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서 빛난 금빛 스매싱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9.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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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영 선수(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김병영 선수(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금빛 스매싱으로 만리장성을 넘었다. 최경식, 김병영, 정은창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6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남자단체 M4-5 결승에서 중국팀을 3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출발은 불안했다.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정은창이 1세트와 2세트 모두 놓쳐 단식 첫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정은창은 그러나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아슬아슬한 승부는 계속됐다. 단식 2번째 경기에 나선 김병영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거쳐 3대2 승리를 따냈다.

복식으로 열린 3번째 경기는 중국 팀의 완승. 4번째 경기에는 다시 정은창이 나섰다. 정은창은 중국의 장얀을 맞아 1세트와 3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와 4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정은창 선수(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정은창 선수(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금메달을 눈앞에 둔 5세트, 초반 정은창은 0대4까지 밀렸지만 이후 내리 5점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승부를 10대10 듀스까지 끌고 갔다. 10대10에서 장얀의 실수로 11대10으로 앞선 정은창은 마지막 회심의 스매싱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따냈다.

앞서 육상 100m T36에 출전한 전민재는 15초 67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6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다. 금메달 87개를 따낸 중국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영국이 금메달 42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베이징 패럴림픽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11일간의 장정을 마친다.


한편 사격 국가대표 김임연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는 데 실패했다. 김임연은 이날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IPC 선수위원 선거에서 스위스·체코·스페인 선수 등에 밀려 6명의 신임 선수위원에 뽑히지 못했다.

IPC 선수위원은 장애인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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